2022-01-01 2022년 목표

2022-goal

2022년입니다. 새해 목표를 세우기 좋은 1월 1일이네요.

올해 목표는 딱 하나 입니다. 좋은 팀장이 되는 것.

좋은 팀장이 되는 것

2021년 12월 말에 팀장으로 내정되었습니다. 내정이라고 쓰니까 뭔가 거창한 것 같은데 작은 스타트업이라 그렇습니다. 연말에 조직 개편 얘기가 나오면서 언급이 되었고 아마 큰 이슈가 없다면 내년에 팀장이 될 것 같습니다. 이직하면서 “매니징에는 자질이 없는 것 같다. 개발에만 전념하고 싶다.” 라고 얘기도 하고, 그렇게 생활해왔지만 작은 회사에서 이리 저리 생활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나이나 연차가 적지 않고, 팀 내에서 이 회사에 가장 오래 근무하기도 했고, 일을 진척시키기 위해 코드 외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쓰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팀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요.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제 생각에 좋은 팀장은 팀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본 글 중에 아이돌 매니저라는 비유를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년 사업 계획은 러프하게 잡혀 있기는 하지만 디테일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없는 회사라 디테일을 제가 채워야 할지도 모르고요. 벌써 상세 기획안을 만든다고 끙끙대고 있기는 한데, 기획에 매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입사한 이후로 좋은 개발자를 모시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를 썼습니다. 다행히도 여러 좋은 기회가 있어 실력이 좋은 개발자 분들을 많이 모셨습니다. 21년 하반기에 모셔온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제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개발할테니 일을 잘 만들어 달라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공감이 가는 얘기였고, 먼저 그런 얘기를 해주시니 많이 고마웠습니다. 회사 일에 지나치게 매몰되고 싶지는 않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피그마를 만지게 되는군요 🙈

매번 만들어주시는 걸 받아 먹기만 했지 직접 만들어게 제공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막상 해보니 손에 붙지 않아서 너무 힘드네요. 다른 페이지에 같은 영역을 반복해서 수정하다가, 한 숨 쉬면서 피그마 컴포넌트 관련해서 내용을 검색해보고 있습니다. 🥺 IDE 처럼 편하게 사용할 날이 오겠죠?

개발은…

개발을 놓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업무시간에는 코드에서 멀어질 것 같기는 하네요. CSS를 좀 더 잘하고 싶어서 결제해놓은 강의도 아직 다 못들었는데 말이죠. 매일 밤에 조금씩 진도를 나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꼭! 개발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올 해 연말에는!

한 해 업무 성과를 보면서 뿌듯하게 만족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 너무 나이브한 생각인지도 모르겠네요. 모두가 만족하기는 어렵겠지만 팀원들이 성장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회사가 성장했으면 좋겠구요.


Written by@[Suho]
뭐든지 만들어보자.